교정동우회 대구지회 송년의 밤 행사에 다녀와서

12월23일 오후5시 대구 계산 동 매일신문사 11층에서 교정동우회 대구지회 송년의 밤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을 몇 자 적어봅니다.
참석인원이 57명으로 재적회원에 비해서는 반수도 안 되었으나 그래도 날씨도 춥고 밤 시간인대도 노년층의(80세 이상) 참여가 7명이나 되어 예상외였습니다. 여기에서 예년에 느끼지 못했던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내 옆자리에 같이 앉은 박해탁 선배님에 대한 얘기입니다. 대구 시내 살면서도 가기가 수월치 않은 나이인데 먼 곳 영천에서 왔으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악수를 하고 수인사를 나누면서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아드님의 차로 와서 자제분은 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같이 와서 축제 구경도하고 이미 준비해놓은 뷔페식을 함께했으면 좋았을 탠데? 그분의 事理가 지나칠 정도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박 선배님은 올해 88세(米壽)로서 나보다 5년 장입니다. 그런데도 티 끼 없는 얼굴에 장장하고 건강한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박 선배님은 6.25 사변 전 후 교정계에 몸을 담았다가 뜻한바 있어 용퇴를 하신 후 양계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양계업의 사양으로 모두들 사업부진과 불황으로 도산을 하고 또한 근래에는 잦은 유행병의 주기적 엄습에도 철저한 방역과 관리로 살아남아 2만여 평?의 과실주 등 농원에 계사를 짓고 국내 제일가는 양계업자로 발돋움한 성공한 기업인입니다. 현장을 10여 년 전에 내가 교우회 사무장을 맡아 볼 때 2번이나 단합대회 나들이 차 참관 견학을 했습니다. 참관 때 마다 식사와 주과로 푸짐한 대접을 받고 계란 선물도 받아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슬하에 2남3여로 딸님 내외분이 함께 도와주고 대학을 나온 아드님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요사이 젊은 사람에게 보기 드문 아드님의 효성이 놀라왔습니다. 현재 닭이 총 50만수로 하루에 계란생산량이 20만내지 30만개라고 합니다. 우리교우회에도 많은 찬조를 하셨고 총회는 물론 송년회 밤 시간인데도 멀리서 이렇게 참여하신 그 성심과 열정에 감복을 했으며 우리회원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번성 하시기를 빕니다.

둘째는 내빈으로 주경섭 대구교도소장과 김길성 대구구치소장이 참석하여 인사와 노래도 함께 불러 예년에 없었든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역대 기관장으로 이와 같이 권위의식 없이 사심을 돌아가 함께 즐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앞이 찾아와 인사와 자기소개를 하며 전 주병두 소장의 조카가 된다고 했습니다. 내년 말이 정년이라 합디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같은 코스라 주 소장 차를 함께 타고 오며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 집 앞까지 잘 왔습니다. 차에서 내려 깍듯이 잘 가시라는 인사에 그분의 겸양이 돋보였습니다. 소탈하고 겸손하며 인정 품기는 분으로 처음 만났지만 10년知己처럼 정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흥겨운 장면을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메일을 가진 회원과 친지에게 전송을 하면서 나의 블로그 와 카페에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교정동우회 대구지회 홈페이지http://keo23000.nablue.net/에 들어가서 자유게시판을 열어보세요.
첨부파일 동영상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용유 올림